hitmodern 님의 블로그

도시는 언제나 분주하다. 버스 정류장에는 사람들이 가득하고, 카페에서는 대화가 끊이지 않으며, 도로 위에는 수많은 차량이 끊임없이 흐른다. 하지만 이 활기찬 공간에서 우리는 종종 고독을 느낀다.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많은 사람이 있는 곳에서 가장 깊은 외로움이 찾아오기도 한다.  이것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다. 도시의 물리적 공간과 우리의 심리적 공간 사이에는 미묘한 관계가 존재한다. 이 도시는 우리를 고립시키기도 하고, 동시에 우리가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기도 한다. 사람들 사이의 거리 도시는 촘촘하게 얽혀 있지만, 정작 사람들은 서로를 피한다. 엘리베이터에서 우리는 눈을 피하고, 지하철에서는 이어폰을 끼고, 길을 걸으며 스마트폰 화면을 응시한다. 물리적 공간은 좁지만, 심리적 거리는 멀다. 이..

요즘 인터넷과 SNS에서 ‘행트기’라는 말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행트기’란 ‘행복 트레이딩’의 줄임말로, 쉽게 말해 행복을 거래하는 행위를 뜻합니다. 어떤 사람이 자신의 행복을 조금 덜어 상대방에게 주고 대신 그 사람의 행복을 나눠받는 상황을 표현할 때 사용됩니다. 하지만 이 단어가 단순한 ‘행복 나누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원래 ‘트레이딩(Trading)’이라는 단어에는 주식 거래처럼 가치를 평가하고 교환하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즉, ‘행트기’는 우리가 일상에서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행복과 타인의 행복을 비교하고, 일종의 ‘거래’처럼 주고받는다는 개념을 함축하고 있습니다.행트기는 친구, 연인, 가족 사이에서도 나타나며, 심지어 SNS에서도 활발하게 이루어집니다.1. SNS에서의 행트기..

우리는 일상에서부터 국가적인 문제까지 수많은 의사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보편적이고 직관적인 방법이 바로 ‘다수결 의사 결정 방식’입니다. 투표를 통해 대통령을 뽑고, 친구들과 점심 메뉴를 정할 때도 다수결을 사용합니다. "다수가 선택한 것이 가장 공정한 결과다"라는 믿음 아래, 다수결은 가장 직관적이고 간편한 의사 결정 방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과연 다수결이 항상 최선일까?✅ 다수결의 장점 빠르고 효율적이다 긴 토론이 필요 없다. 숫자로 결정을 내리면 끝. 특히 시간이 중요한 상황에서는 다수결이 매우 유용하다. 민주적이고 공정해 보인다 모두에게 한 표씩 주어지고, 다수의 의견이 반영되므로 공정하다는 느낌을 준다. "소수가 좌지우지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게 한..

소셜 미디어는 현대인의 삶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우리는 매일같이 피드를 스크롤하며 친구, 가족, 그리고 낯선 사람들의 삶을 엿보고, 자신의 삶을 기록하며, 세상과 소통합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소셜 미디어는 단순한 소통 도구를 넘어 우리의 자아와 자아상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우리는 왜, 그리고 어떻게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포장하며, 그것이 실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소셜 미디어와 자아의 교차점 심리학자들은 자아를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합니다: 내적 자아(내가 스스로 생각하는 나)와 외적 자아(타인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에 기반한 나). 소셜 미디어는 이 두 자아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듭니다. 우리는 팔로워나 친구들의 피드백(좋아요, 댓글, 공유)을 통..

인간의 기억은 사진이나 비디오처럼 현실을 정확히 저장하는 도구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은 감정, 경험, 그리고 우리의 믿음에 의해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재구성되는 복잡한 심리적 과정입니다. 우리는 흔히 자신의 기억을 현실 그대로라고 믿지만, 실제로는 기억이 때로는 현실과 크게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합니다. 그렇다면, 기억은 어떻게 왜곡되고, 그 왜곡이 우리의 현실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1. 기억 왜곡의 메커니즘  가. 선택적 기억과 편향 우리의 뇌는 하루에도 수많은 정보를 접합니다. 하지만 모든 정보를 동일하게 저장할 수는 없기 때문에, 뇌는 중요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저장합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의 편견과 믿음이 작용하여 특정 정보를 과장하거나 생략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긍정적인 감정을 느낀 ..

바이오필릭 디자인(Biophilic Design)은 인간이 자연과의 연결 속에서 행복과 건강을 추구하도록 설계된 디자인 철학입니다. 이는 자연 요소를 실내외 환경에 통합하여 인간의 본능적인 자연 사랑(biophilia)을 충족시키는 데 중점을 둡니다. 현대 사회에서 점점 더 많은 시간이 인공적인 환경에서 보내지는 만큼, 바이오필릭 디자인은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바이오필릭 디자인의 핵심 요소 자연 요소의 통합      식물: 실내 식물을 배치하거나, 녹색 벽(green wall)을 활용하여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끼게 합니다.      물: 실내 분수나 작은 연못을 설치해 물소리와 시각적인 편안함을 제공합니다.      자연광: 자연광을 최대한 활용하고 창문이나 스카이라이트를 통..

1. 킹받다의 탄생: 웃픈 감정의 집약체 "킹받다"는 신조어의 보고라 할 수 있는 MZ세대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등장한 단어로, "열 받는다"를 강조한 표현입니다. 여기서 "킹"은 ‘King’처럼 최상급을 나타내는 말로, 단순히 화나는 것을 넘어서 "왕 열받는다"는 뜻을 간단명료하게 전달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킹"이란 단어가 어감적으로 굉장히 유쾌하게 들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정말 심각한 화가 아니라, 아, 이 게임에서 또 졌어? 진짜 킹받네!" 또는 "우리집 강아지가 또 양말 물고 도망갔어. 킹받게 귀엽네..." 라는 식으로 작은 짜증을 재치 있게 표현하는 데 더 자주 사용됩니다. 2."킹받다"의 심리학: 짜증도 유쾌하게! “킹받다”는 단순한 신조어를 넘어 감정 표현의 새로운 방식입니다. 짜..

이 말의 탄생 배경에는 간결하고 빠르게 소통하려는 현대인의 특성이 숨어 있습니다. 인터넷과 소셜미디어가 발달하면서 우리는 줄임말을 통해 더 짧고 효율적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관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 네 글자가 단순히 "만나서 반가워, 잘 부탁해"라는 뜻을 넘어 어떤 감정과 문화적 변화를 내포하고 있는지 생각해본 적 있으신가요? 만반잘부, 현대의 새로운 인사법 기존의 인사말은 정형화된 문장과 예의를 담고 있었습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문장은 격식을 갖추었지만, 다소 거리감이 느껴질 수도 있죠. 반면, "만반잘부"는 짧지만 다정한 느낌을 주고. 말 속에는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다'는 의도가 자연스럽게 담겨 있습니다. 줄임말 문화는 단순히 시간을 아끼기 위한 것 만이 아니라 새로..

최근 인테리어 디자인에서 눈에 띄는 흐름은 단순히 "아름다움"을 넘어 감각적으로 느껴지는 공간을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입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질감과 색상의 조합은 공간에 생동감을 더하며, 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반영하는 강력한 도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1. 질감 질감은 공간에 깊이와 생동감을 더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매끄러운 표면과 거친 표면, 부드러운 텍스처와 단단한 질감의 조화는 시각적·촉각적으로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텍스처드 월페이퍼, 석고 마감, 노출 콘크리트를 활용하면 벽면에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고, 가구는 벨벳 소파, 나무 테이블, 금속 의자 등 다양한 소재를 배치해 질감의 대비를 강조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뜨개질 쿠션, 라탄 바구니, 세라믹 화병 ..

1. 정의 원격 근무 (Remote Work)는 직원이 회사의 물리적 사무실이 아닌, 자신의 선택에 따라 집, 카페, 공동 작업 공간 또는 다른 장소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근무 형태를 말합니다. 인터넷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하여 회사와 연결되며,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합니다. 원격 근무는 종종 "재택근무"와 혼용되기도 하지만, 재택근무는 원격 근무의 한 형태일 뿐입니다. 하이브리드 근무 (Hybrid Work)는 직원이 사무실 근무와 원격 근무를 조합하여 일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직원은 주중 일부는 사무실에서, 나머지는 원격으로 근무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지며, 회사의 정책에 따라 근무 일정이 조정됩니다. 이는 원격 근무의 장점(유연성, 자율성)과 사무실 근무의 장점(협업, 소속감)..